マギカロギア :: (200517) 이 뜻대로 되지 않는 세계에서
2020. 5. 17. 23:55
이 뜻대로 되지 않는 세계에서
분과회 <망각의 꿈 속에 깨지 않는 노스탤지어>
GM [ 류비엠 ]
PC 벤 에이프릴 [ 세인 ]
PC 헨리 오스웰 [ 누리 ]
PC 카야세 큐사쿠 [ 사하 ]
PC 류세아 [ Pluto ]
- 20200517 12:00 ~ 17:55
(도입~ED)
스트레칭 합시다! 류비엠님 사진 훔침!
이걸 보고 절대로 큐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음 (결과: 화르륵~)
아래 숨김글은 시나리오의 주요 내용과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해주십시오. 열람은 자기책임입니다.
힘들다... ... ... ...
처음으로 불탔다...
전 사실 원래 잘. 타지 않는 사람이에요. 메소드 이입을 하긴 하지만 오너와 캐릭터를 분리하는 방법도 알고 있고... 그 정도로 자극(ㅋ) 받아본 적도 잘 없거든요. 하지만 개요를 보고 생각했죠. 이건... 큐를 데리고 가야 해!!! 사실 윤불식에서 데뷔한 방문자포탈을 데려갈까 했는데 개요를 보자마자 때려쳤어요. 큐는 후술할 사정이 잘 맞을 것 같았는데 방포 친구는 특별히 억압을 받거나 부자유에 대한 백스토리가 없었거든요. 정말 캐릭터 픽이 엄청났다고 생각합니다... 방문자포탈 친구는 다음에 아껴주는 것으로!
0. 캐릭터 소개
우선 세인님의 벤 에이프릴, <망각의 종이 울리기 전에>! 토지신 아방궁이고 겉모습은 종지기? 라고 들은 것 같았네요. 확실히 종지기는 시간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는 것, 그리고 놀랍게도 종교같은 것에서 종을 관리하는 것은 기도시간같은 것을 알리는 역이라서요. 아무나 하는 역할이 아니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종은 대개 고지(건물의 윗부분 등)에 있게 마련이고, 그것을 관리한다면 당연히 런던의 전경이 보일 만한 고지대에 서 있을 것 같은 이미지라서요. 토지신이라는 경력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네요. 토지신을 세션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서 신기한 기분이었어요!
누리님의 헨리 오스웰, <버려진 꿈 속에 새겨진 마지막 문장>. 서경천애였고 처음에 천애예언은 이것으로 했죠: 힘들겠지만 무사히 해결할 것이다! 토지신과 처음 만나듯 천애와 만나는 것도 처음이라서 예언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어요! 매우 신기했다. 전체적으로 얌전(?) 했던 것 같은데, 마법재앙으로 인해 각성하고 오랜 시간을 살면서 가족과 헤어졌다는 점이 PL적으로 마음이 안 좋았어요... 인상깊은 백스토리. 그리고 누리님은 제게 있어 개인적으로 프로 마스터 이미지셨는데 PL로 뵌 것도 새로웠네요.
플루토님의 류세아, <고요히 울려퍼지는 노스탤지어>. 방문자원탁... 이번 세션이 데뷔라서 루토님도 어떻게 롤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던 게 생각나네요. 하지만 꽤나 엄청난 캐릭터성을 가져가신 듯ㅋ 말 더듬는 거 너무 귀여웠어요. 완전 뽀쟉이같은 느낌... 덥크 PC1같은 캐라고 하셨던가, 그런 포지션을 노린다고 하셨던가... (나: 시나로 뺏기지 마세요) 아직 학생인데 원탁이라면 재능이 있는 거겠죠. 그와는 별개로 세아 본인은 마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식의 얘기를 해주신 것 같아서 흥미로웠어요. 원탁인데 그런 말해도 되는 거야? 하지만 아직 어리니까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잘 자라렴...
어... 저의... 큐사쿠예요. (ㅋ) 본명은 카야세 큐사쿠인데 항상 영명 쓰는 마법사들과 분과회해서 최근에는 녹스라고 더 많이 부른 것 같네... 통칭은 Q. 백스 요약: DGRP기반 커뮤 출신 흑막. 굉장히 부패하고 법과 윤리가 통하지 않는 사회 출신+집안은 법조계 = 법조계로 진로를 잡을 것을 '집안에 강요받았'으나(이뜻세 크리티컬1) 스스로는 예술(작문)에 재능이 있었고(크리2)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고집을 부렸음. 그 때문에 가족과는 사이가 안 좋고 손절함.(크리3) 아무튼 여차저차 힘들게 소설가의 재능을 꽃피우긴 했는데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이런 세계에서 행복해질 수 없다면 함께 죽어서 행복해지자' 내용의 소설을 썼다가 '연인동반자살'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스스로의 재능에 절망해버림... 소설가 일을 하고 싶어서 가족과 손절하는 것도 감수했는데, 스스로의 재능이 사람들의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은... 큐에게는 굉장한 정신적프레셔였죠. 큐는 아가페 캐릭터니까요. 그래서 애가 미치기 직전이었죠. 부패한 사회에 억압받는 것도 덤으로... 그래서 DGRP류의 '부패사회갱생실험' 프로젝트를 한 이후 자살에 가까운 처형(여기까지 자캐커뮤니티 백스토리)
~> 죽음 과정에서 방문자로 각성한 후 300년 가량 마법을 다루면서 사서가 되었다는 설정이었네요. 커뮤 출신이기도 하고 아끼는 캐릭터라서 좀 과서사지만 적어두는 쪽이... ... 제가... ... 왜 탔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왜 벌써 힘들지...
난 나약해...
1. 도입~1사이클
로쿠분기 시의 병원 벽에 있는 붉은 손자국을 간호사가 발견하는 마스터신이었죠. 간호사는 열심히 지우기를 시도하지만 조금밖에 지워지지 않고, 그것은 곧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굉장히 호러 테이스트인 줄 알고 긴장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아니었지만ㅋㅋ 이 때 모두가 숨 죽이고 집중하는 부분도 좋았어요. 모두가 완전히 이 이야기에 빠져있고, 귀기울이고 있다고 느껴서요... 이러한 몰입이 (아마도) 모두에게 의미있는 세션으로 만든 사소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스터 신 이후, 분과회의 전원은 자신의 시나리오 앵커와의 일상을 연출합니다. 와~
벤은 시마쿠라 레이지 (중등 남성, 가출 중, 소심함.), 세아는 미네기시 소라(짝사랑 앵커. wow~ 너무 재미있었음.), 헨리는 아베카와 모치루 (사회적 명망 높음, 최근 결혼 앞둠), 큐는 쿠와타 토시오(이전 편집자 설정, 투병 중인 노모가 있음.) 를 픽했고요. 각자 부드러운 연출을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런던의 토지신이(ㅋ) 출장 나와서(ㅋ) 중학생을 케어하고 있다는 것, 세아의 짝사랑 앵커가 마음에 들었어요~ 포카포카해서 모두가 응원하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듦...
그리고 모두와 화기애애 화목한 일상을 연출한 후, 분과회원들은 모두 도서관으로 호출을 받습니다. 그리곤 마법재앙이 발생했고, 특별히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다는 말을. 여기서 벤이 "로쿠분기 시에 마법사가 그렇게 없나?" 식으로 RP했는데, 이게 좋았던 것 같아요.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도 있지만 바로 다음에 GM님이 "아뇨, 다름이 아니라 이번 마법재앙에 연관되어있는 자들이 여러분과 인연을 맺고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식으로 자연스럽게 풀려나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여기에서 인연을 맺고 있는 자들이라는 표현도 좋았네요. 그래요, 앵커란 마법사를 인계에 묶어두는 존재들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해서 전원이 분과회 결성, 마결은 6이었네요~ 큐는 데뷔 때부터 유난히 주운이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스페셜 두 번 띄웠고...
분과회명은 굴비엮기했어요 그치만 매우 마음에 들고요... 분과회명대로 세션이 흘러간 것 같네요... 명명의 힘을 느낍니다...
이후로는 공원 쪽에서 불이 나는 듯한 환상을 보고, 그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도입 종료.
1C 1씬, 세아의 씬이었죠. 근데 장면표 7 띄움...ㅋㅋㅋㅋㅋㅋㅋㅋ 데뷔 첫 주사위부터 이래도 되냐고ㅜㅜ 그 덕분에 뭔가의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긴 했지만, 세아의 초기 앵커는 운변을 맞아서... 세아가 속으로 힘들어했던 게 생각나네요. 마구 위로해버림 흑흑. 장면표로 인해 정말 불이 일어났는데, 마법적인 힘이 있어 끄기 위해 모여든 마법사들과 사람들. 세아는 그곳에서 자신의 시나리오 앵커인 미네기시 소라를 발견하고 조사합니다. 소라는 단장 <까마귀 깃>에 빙의되어 있었고요... 그와 동시에 가출을 생각하며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소라의 마음을 읽었죠... 전 세아가 소라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좋아했는데, 주식을 샀다... 라는 이유는 아니고, 세아의 대응이 좋아서요. 아직 학생다운 서투름이 있지만, 그만큼 열심히 부딪혀서 진심으로 위로를 다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계속해서 어필되는 부분이 좋았어요. 저는 플레이어 적으로... 설정 상 나이가 어린 캐릭터를 보면 항상 그 캐릭터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유독 좋은 어른 캐릭터인 큐로 와서 그런지 많이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오지랖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괜찮을 거야, 식으로 계속 걱정해주는 세아가 다정하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다정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하필 소라 단장에 마신이랑 군단이 있어서 다들 어~ 마소 없는데 지금 치긴 좀~ 한 게 너무 웃겼음ㅜㅜ
2씬. 벤의 장면이었고, 레이지를 조사했습니다. 소라를 조사하고 벤의 집으로 돌아갔는데, 세아와 큐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었고요, 구면 사이인 벤과 헨리가 같이 들어갔습니다. 큐는 세아에게 자신의 시나리오 앵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고 생각했네요. 벤과 헨리는 벤의 집에서 임시 식객 중인 레이지를 발견하는데, 레이지는 뭔가를 다급히 숨기고, 벤은 그것을 조사합니다. 실패했었는데 무리해서 재굴림했어~ 흑. 하지만 마력 1만 깎였으니까 다행이에요. 레이지는... 사실... ... 두둥! 그림에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핸드아웃 <금서의 연유> 공개. 이번 마법재앙-금서가 레이지의 조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죠. 여기까지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고, 서사적으로는... 여기에서 벤이 소심한 레이지에게 따스하게 대해준 것이 정말 좋았어요. 세아가 다정하다면, 벤은 상냥한 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토지신이기 때문에 대상은 한정되어 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좋은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ㅋ 화구를 사주겠다거나, 화방에 가보자거나... 그리고 전체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말투를 사용하고 있다고 느낀점도 좋았네요. 이 부근에서 짧게 헨리의 천애 어필도 지나간 것 같은데, 그 부분 연출이나 묘사도 좋았어요.
우린 몰랐지 이게 클라이막스의 그것이 될 줄... (벤: 활활
영안 묘사도 무척 좋았답니다. 멋져... 컨셉 장서인 줄 알았는데 정말 쓰는군요...
3씬, 큐의 장면이었네요. 벤의 조사를 마치고 나선 병원 근처의 화재 때문에, 병원에서 노모를 간병하고 있을 자신의 시나리오 앵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 쪽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걱정이 된다며 연락해선 만나게 되죠. 쿠와타는 제법 걱정을 하고 있고, 피곤해보였기에 큐는 희망적인 말을 건네며 '희망'의 각인으로 조사했는데.... ... ... ... (활활활)
쿠와타 토시오는 단장 <단풍>에 빙의되어 있었고... 예전에는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었지만 기나긴 간병과 취직 불가(간호를 위해), 가족없음(미혼) 등의 사유로 이미 지쳐있는 상태였죠. 말 그대로 절망 상태...
...
...
아녜요 안 괜찮아요 살려주세요... 사실 이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류비엠 님의 묘사나, 대사, 덧붙이는 말 (취미를 해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들의 몇 배로 노력해야 한다는 등.) 모든 것이 고통스러웠어요...ㅋ 내... 내... 나는 이... 이걸 위해 희망으로 조사한 게...ㅋ 아닌데 말이지...ㅋ... 사람 살려... 사실 이 때 정말 이입하고 있었어서, 쿠와타에 대한 큐의 걱정, 쿠와타의 불행과 절망 등을 복합적으로 느끼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아니 진짜 힘든 건 아니고 서사적으로... 그런... 아시죠?) 큐는 쿠와타의 절망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말을 건네려고 하는데... 큐는 의외로 담담한데 그걸 롤플해야 하는 저는 꽤나 말을 잃어서, 사실 이 때 좀 열이 오른 것 같았어요. 더웠어...ㅋㅋㅋㅋ 얼굴 붉어져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네요... 그리고 자세한 것은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가족에 의한 억압감-예술에 대한 취미' 가 큐의 백스토리와 결이 비슷했기 때문에 더 고민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큐는 쿠와타에게 잘 될 거예요, 라고 말하지만 저는 확신이 없어서... 그랬네요. 대화는 잘 마무리했지만 큐는 조금 연민했고, 조금 침울해졌어요. 근데 와중에 스페셜 띄워서 어깨에 어둠 마소 달고 온 거 웃김...ㅋ
벤: 자네 어깨에 그게 뭔가 큐: 앗이게뭐야아니제거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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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큐는 어둠 장서 없어서 그냥 분과회원 먹여줌. 호로록!
4씬. 헨리의 장면이었고... 핸드아웃? 인물? <금서의 연유> 를 조사합니다. 천애라는 것이 팍! 어필되는 류비엠 님의 묘사가 일품이었어요. 꿈 꾸는 듯한 환상, 안개낀 것 같으면서도 과거를 비추는 것 같은 이미지들... 저는 개인적으로 무성흑백영화를 보는 기분이었고, 류비엠 님이 그걸 해설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너무 멋진 순간...
제가 이 부분 묘사를 들으면서 상상한 장면은 이런 장면이었어요...
이런 분위기...
딱 여성과 남성이 덤덤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막... 필름 도르륵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것 같고... 저는 몰입해서 즐겼더니 그런 이미지가 지나갔어요. 같탁 분들도 이런 심상을 느껴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첨부해둘게요.
이 장면은 시마쿠라 사몬과 서적경의 대화 장면이었는데, 사몬의 사정에 대해서도 굉장히 안타까워서 또... 스탯을 누적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예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에 의해 (사몬은 가족을 위한 것이지만, 큐는 가족의 압박으로 인해 라는 점은 다르지만요.) 그만둘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어요. 불탄다 사하 불탄다 카야세 큐사쿠 (활활활)
한 편 다들 서적경은 딱히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으시던ㅋㅋ 하지만 류비엠 님께서 메타적으로 별 일 안 한다고 하시기에 넘어갔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험프티덤프티같은 인상의 캐릭터를 좋아한답니다...
2. 2사이클
1씬은 벤의 장면이었고, 아베카와 모치루의 비밀을 조사하는 씬이었죠.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벤은 멋지게 조사를 성공합니다. 내용은... 그래요, 모치루는 집안에 의해서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고, 사실은 동성애자였기에 이 결혼에서 도망치고 싶어했어요... (아아... 들리시나요? 저의 파이어 스탯 쌓이는 소리가?) 이 때문인지 단장 <젖은>의 장서에도 <도망> 장서가 있었는데, 정말 컨셉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좋은 셀렉이었다고 생각해요. 슬펐네요... 인간이란 이렇게 인간관계와 사회에 의해 얽매여있는 법이죠. 그것이 때로는 누군가를 괴롭게 하기도 하고요...
2~4씬은 전부 전투씬이었는데, 좋아하는 부분만 말하고 넘길게요.
저는... 캐릭터적으로도 오너적으로도 우자... 를 좋아해요. 인간찬가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고 싶어해요. 그래서 제 시나리오 앵커에 빙의된 단장을 스스로 회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첫 번째 공격만에 끝나서 마소 차지 못 시켜준 건 아쉽지만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낙원의 벚꽃이 단풍을 잠재우듯 누르며 쌓여가는 장면묘사가 마음에 들었어요.
세아의 전투씬. 꽤 강한 상대였는데도 불구하고 마해하지 않고 버텼어요! 잘 살아남았다구요! 우리 애는 긴소천재... 6블록이라니 이미 한 사람급이에요ㅜㅜ 그리고 주권 묘사도 인상깊었어요. 플레이 전에 프로필을 봤을 때에도 눈 같은 것이 있었고, 시트도 살짝 훔쳐(?) 봤는데 눈이 많이 그려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 주권이 찢어지는 공간에 대한 묘사라서 너무 좋았어요. 그 시선으로부터 도망치는 걸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고,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네요.. 그리고 행운 중요하지... 펌블 두 번이나 났는데 행운으로 막은 건 역시 세아가 방문자로서 세계에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데뷔부터 그러면 슬프지만...! 분명 세아는 세계에 사랑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헨리의 전투씬. 주권의 묘사가 아주 인상깊었어요. 멈춰있는 런던의 거리. 과거의 그 시간 그대로... 헨리의 백스토리를 알고 있으니까, 그 때가 헨리가 행복했던 시간인 걸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조금 아득한 기분이 들었었던 것 같아요. 괴력 장서는 처음 보는데 (애초에 전 마기로기 뽀쟉 새싹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ㅠㅠㅋ) 마력을 깎아서 추뎀 넣는 것도 아주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망> 치는 단장을 벤이 저항에 성공해서 콱 붙잡은 것! 어쩐지 같이 런던캠 가는&앵커 사이인 친구들이라 그런지 그 순간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페어라는 느낌?! ^___^
다들 정말 멋있었어요. 역시 마법사라면 단장 하나쯤은 회수해야지~
3. 3사이클
1씬. 헨리가 서적경을 조사했습니다... 적진 않았지만 2~3사이클 사이에 서적경이 잠시 등장하는 마스터 신이 있기도 했고요. 조사는 무난하게 성공, 이젠 돌아갈 수 없어~험프티덤프티~ 라는 마법명의 구세계질서 서적경이었죠. 위에도 적긴 했지만 저 서적경도 이번에 처음 봤어요!! 여러모로 많은 것들이 새로운 시나리오여서 속으로 안절부절못하며 마구 신나하고 흥분해했었네요. 그리고 험프티덤프티, 처음엔 가볍게 넘겼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뜻이 마음 아프기도 해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이고, 높은 담 위에 앉아있는 계란 캐릭터죠. 그러니까...
떨어지면 다시 수복할 수 없어요. 계란은 연약하잖아요. 되돌릴 수 없는 것, 돌아갈 수 없는 것. 지금 생각하면 정말 슬프고도 잘 지은 이름이에요. 후담 때 백스토리를 듣고 나니 더욱 그래요. 험프티덤프티는 자신은 그저 사몬을 연민했으며, 그가 마법의 재능을 얻었다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죠. 그리고 전 이 때부터 지나치게... 말수가... 줄어듭니다... ... ...
큐는 분명히, 예술로 인해서 자신의 살아갈 이유를 찾았던 캐릭터예요. 그가 사랑하는 일은 글을 짓는 일이었고, 그걸 위해 가족과 의절할 정도로 아꼈어요. 사몬 또한 그림을 그만두었을 때 더없이 슬펐겠죠. 큐는 그 기분을 알 수 있었을 거예요. 큐 또한 의절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위협당했으니까. 하지만 큐는 자신의 재능으로 인해 절망했고, 세계를 위험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니 그림을 계속하는 것이 사몬에게 행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단언할 수 없어요. 자기 자신이 그랫으니까. 게다가 사몬이 그림으로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이였다면 각성했을 때의 파급력이 더욱 컸을 터. 이미 로쿠분기 시는 그의 미련이 담긴 금서로 인해 화재를 일으키고 있어요. 그것을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큐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 마법재앙에 자신의 죄를 겹쳐보았습니다. 그렇다고 가족의 편에 남는 것이 행복할까요? 서적경의 말대로 그것이 불행일지도 모르죠. 큐 또한 가족과 의절했으 니까요. 하지만 사몬의 자손은 남아있고, 다른 마법사들의 말대로 그것은 사몬 스스로가 결정할 일이지 현대의 것들이 왈가왈부해보았자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하나 없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거의 입 꾸욱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 흑... 흑흑... ... ... ...
... ...
...
제 캐릭터의 이야기만 지나치게 써버린 것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롤플이 부족했다고 느끼셨다면 위의 이유였으니 적어둘게요... 휴... 제가 집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과몰입했음... (ㅋ 부끄럽네요...)
물론 헨리, 벤, 세아의 각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좋았어요. 헨리는 가족에 대한 것을, 벤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 누구도 그의 의중을 정확히 짐작할 수 없다는 것을, 세아는 마법이 과연 우자를 (그리고 마법사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죠. 각자의 백스토리가 달라서 모두의 시선이 다르다는 점이 좋았고, 그것을 롤플로 서로서로 한 마디 씩 던지면서 풀어내고, 반박하고, 대답하고,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시선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험프티덤프티는 자신의 의지를 다 하기 위해 그를 지켜볼 것, 분과회는 마법재앙을 막는 것이 마법사의 사명이니 저지하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장면의 마지막까지 좋았어요.
정말... 저는 마법사와 우자,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좋아요. 그래서 이 장면이 귀중하다고 느꼈어요. 인상깊기도 했고요...
정말 좋았어...ㅜㅜ 이 때에 저는 이 탁에서 이런 분들과 이런 장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잇는 모든 것이 감격스러웠답니다. 지면을 빌려 감사하다고 적어요. 또 다시 적어요.
2씬. 세아는 클막에 들어가기 전에 조율판정을 하고, 그런 개연성을 위해(?) 소라를 보러 갑니다. 여전히 세아는 소라를 부드럽게 위로해주었어요. 마음이 따뜻한 친구야... 인간의 마음을 가진 마법사는 소중해... 무사히 마결도 다시 하고... 다음 씬은 따로 선언하지 않고 직행하려 했지만 헨리가 모치루와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씬이 이어졌죠. 서로 고민과 상담을 주고받는 장면이 잔잔하고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카페에 이 노래가 틀어져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요.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헨리를 생각나게 하는 곡이기도 해요.
제목이 레미니센스; 추억담, 회상담 이라서... 좋은 곡이니 들어주세요. 런던의 옛거리를 추억한다면 어울릴 것 같아요.
모치루는 헨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헨리는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조언하죠, 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 마법사들은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아도, 우자는 그렇지 않으니까. 부드러운 장면이라 좋았어요. 훈훈한 마무리도 되었고.
4. 클막~엔딩
클막!
난... 몰랐어... 그래서 레이지 비밀이 가벼울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 (벤: (갑자기 시나리오 앵커로 공격당함)) 참 잘 짜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해요. 기승전결이 깔끔하달까!
클막 전투도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아서 굳이 적진... 않을게요ㅋㅋ 다들 수고했고 멋있었다~! 헨리의 마력해방도 멋있었습니다. 진정한 모습 너무 탐나요. (책에 미쳐있는 편. 그래서 마도서대전 룰을 하죠.)
엔딩 페이즈는 다들 시나리오 앵커와의 훈훈한 일상을 연출해주셨어요. 토지신은 레이지를 런던으로 유학 스카우트하고(ㅋㅋㅋㅋ 어라?) 헨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 큰 것을 희생한 모치루를 응원하죠. 이 선택도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소라도 잘 해결되었는데... 이 때 자선콘서트에 대해 언급해주신 점이 기뻤네요. 와! 역시 이어지는 접점이 있다면 좋아. 쿠와타도 큐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었고, 좋은 콘서트로 보답하겠다고 하죠.
마지막은 자선콘서트를 모두가 보는 장면으로 마무리...
5. 후담
흑흑, 더 길게 쓰고 싶은데 슬슬 기력이 부족해지기 시작해요. 이 쪽은 오프 후담 때도 말했으니 간단히 적겠습니다.
누리님. 플레이어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헨리는 마음에 슬픔을 안고 있는 것 같지만, 이번에 마주보고 많은 생각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속이 깊은 캐릭터로 보게 되어서 즐겁고 기뻐요. 런던캠에 간다고 했는데 너무 타지 않고 다음에 같은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또 다시 헨리를 보게 된다면 조금 후련한 채로 보았으면 좋겠어요!
세인님. 이번에도 자기 할 말 따박따박하는 캐릭터를 들고 오셨어요ㅋㅋ 일도 정말 잘 하고, 아주 든든했답니다. 이단자의 인외적(우자와 가깝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 나눌 수 있었던 점도 좋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멋진 롤플레잉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설명 덧붙여주신 것도요. 다음에도 또 놀아요!
플루토님. 첫 세션을 이렇게 갓으로 해버려도 되는 거야~?! 세아에게 치대고 싶었는데 어째,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ㅋㅋ 방문자인데 원탁이며, 마법에 대한 고찰이 깊은 캐릭터. 데뷔라서 아직 캐릭터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셨지만 캐릭터성도 확실하게 잡아가신 것 같고, 고민하는 점도 계제나 지속성장에 대한 힌트가 되지 않았을까요? 이 세션에서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나중에 성장하면 또 만나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마스터 분이신 류비엠 님. 이 세션에 우연치 않게 탑승하게 되었던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전 아직 세계에 사랑받고 있나봐요. (jpke) 생동감있고 특징이 잡히는 NPC 롤플이 아주 멋있었어요.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RP에는 언어적인 것 뿐만 아니라 목소리톤, 크기, 행동과 표정 등의 비언어적인 것들도 다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정말 한 몸이라도 되신 것 같은 엄청난 RP라고 생각했어요...! 배워갑니다, 정말로... 게다가 이렇게 NPC가 여럿 나오는 건 케어가 쉽지 않을 텐데 기력... 괜찮으신거야? 수고하셨습니다...
롤플을 머뭇거리고 있을 때 먼저 상황을 제시해주시는 것도 굉장한 친절함이라고 생각해요. 류비엠 님께서 아실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때 무척 캐치가 빠르시구나...! 진행이 능숙해! 배려해주는 멋진 GM님이야...! 라는 감상을 받았어요. BGM도, 저는 있다면 좀 더 몰입하기 쉬워지는데 그 덕분에 활활 잘 타고 나온 것 같아요... 오프 롤플은 다소 버벅거렸던 것 같은데, 기다려주시거나 제안 바로바로 받아주시거나 하신 점도 정말 좋았고, 핸드아웃을 공개할 때 적절한 개연성과 상황설명을 덧붙여주신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어서 세션을 서사로 느낄 수 있게 한 큰 특징인 것 같아요. 큐는 백스토리가 꽤 크기 때문에 설명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그 만큼 아끼는 캐릭터라서 잘 해주고 싶어해요, 전 언제나 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큐와 함께 류비엠 님의 세션에 와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해요.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놀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요!
후기는 여기까지 쓸게요.
다들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감사합니다!
i = commission 카야세 큐사쿠 / 사서무소속 :: 공4 방4 근4 <잠들어 깨지 않는 낙원> :: 검게 타오르는 푸른 안개 꿈의 마법사 :: 혼돈, 원환, 사랑, 수수께끼, 희망 :: 선택의 연속 긴급소환, 소녀소환, 무용, 재단, 분석, 영장, 황금률 거짓으로부터 비롯된 진실 - 침식하는 악몽의 장 - 사랑의 신은 분별없음! - 당근마켓의 덫 - 이 뜻대로 되지 않는 세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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